6/13/2014

달러와 수입원자재에 의존하는 우리의 자세

 

그래프

커피익스체인지(Coffee Exchange)는 '커피 거래소' 라는 의미이다. 커피를 거래하는 곳. 단지 커피라는 상품만 사고 판다는 의미 뿐은 아니다. 

커피라는 산업 전반에서 일어나는 모든 거래에 관여되어 있다라는 의미에 더욱 가깝다. 

단순히 로스팅만 해서 포장해서 납품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떠 나아가, 원자재 수입 및 포장, 판매, 마케팅까지 확장한다 해도, 커피 산업의 절반도 되지 않는 역할임은 분명하다. 

모든 제조업이 그렇지만, 제조에 필요한 원자재의 수급은 그 어떤 업무보다 중요하다. 게다가 그 업무는 곧 해당 기업의 존폐와도 직결 되는 문제로, 산업 전반의 근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 분야 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라면, 바로 품질과 가격을 꼽을 수 있다. 업종마다 다르지만, 철광석이나 옥수수 등 소비자의 구매 순간까지의 가공 과정이 긴 아이템 보다는 비교적 제품의 품질과 종류에 무척이나 민감한 것이 바로 '커피(Green Bean)'.

커피는 로스팅이라는 과정이 지나면, 바로 손님들이 내려서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다. 그만큼 제조업의 영향이 그 어떤 상품보다 크다는 의미이다. 어떤 공장에서 어떻게 만들어진 커피냐에 따라 그 결과는 180도 달라지게 되어 있는 이유이다. 

그러나 추가로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바로 가격. 커피는 국제 시세를 따라가고 있다. 원유 가격, 금괴 가격 같은 국제 시세를 따라간다고 해서 안정적이라는 말은 아니다. 커피만큼 널뛰기를 쉽게 하는 아이템은 없으니까. 

여기에 간과하기 쉬운 요소가 한가지 더 있다. 바로 원 달러 시세(USD/KRW). 원자재의 구매는 당연히 달러화(USD)로 한다. 그 말은, 구매 시 환율이 얼마냐에 따라, 총 구매자금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 

거래시장이 있다는 말은, 이러한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리스크 햇징(Risk Hedging) 수단이 있다는 뜻이다. 그 수단의 하나도 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선물거래 (Futures Trading). 일정기간 동안 예측되는 수요량을 미리 사 둠으로써 예상치 못한 가격 인상을 대처 할 수 있는 수단이다. 커피는 물론 원 달러 환율도 묶어 둘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 방법 외에, 미리 현물을 사두거나, 달러 사두는 방법이 제일 확실 하겠지만, 자금력이 풍부한 회사만이 가능한 이야기로 보면 된다. 

오늘 자(2014년 6월 13일) 커피 시장 그래프이다. 금년 2월에 100~110 사이에 있었던 그래프가 지금은 170정도를 움직이고 있으니, 원자재를 구입해야 하는 회사 입장에선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와 비슷한 경우가 전 국가적으로 있었는데, 97년도 IMF 사태. 이때 달러화의 급등으로 인해, 수많은 수입업자들이 부도가 나고, 대표들이 자살들을 했었으니, 수입원가의 중요성은 두 번 강조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우리나라는 커피 역사가 길지 않다.  그러나 그 성장세는 세계 10위권 내에 들만큼 엄청났고, 아직도 그 성장은 훌륭하다. 그러나 거기에 맞는 윤리나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접근하는 제대로 된 회사는 많지 않아 보인다. 

이제는 내실을 위한 커피 업계가 되어야 할 것 같으며, 그 중 커피익스체인지(Coffee Exchange)도 앞장 서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지킬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By Coffee Exchange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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